팬더가 되어버린 현수

Posted by KODOS
2010. 9. 16. 09:42 사진생활/인물
며칠 전 일요일, 교회에 갔다가 오는 길에 친구네 집에서 다른 여러 친구들과 같이 노느라 외박한 큰아들을 데리러 갔다. 현수는 형아 데리러 간다는 말에 얼른 차에서 내려 잽싸게 뛰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줄이야...
갑자기 다리가 걸려 넘어지면서 눈 바로 위부분을 인도의 보도블럭 모서리에 부딪혔다. 아뿔사 하면서 얼른 쫓아갔지만 너무나 아픈 현수는 다친 곳을 보지도 만지지도 못하게 뿌리치면서 엄청나게 울어댔다. 금새 다친 곳이 크게 부어올라서 마치 금방 권투시합을 끝낸 복서 같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찢어지진 않고 타박상에 그쳤다. 하지만 시멘트로 된 블럭 모서리에 부딪혀서 피멍이 금방 들었다. 다친 곳에 약이라도 발라주려고 했는데 손도 대지 못하게 난리쳐서 어쩔 수 없이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은 것은 점차 빠졌지만 시퍼렇다 못해 보라빛 멍이 점점 심해져 갔다. 상처난 곳을 보고 있자니 조그만 아이가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속상했다.
하루는 퇴근 후에 집에 들어오니 현수가 뛰어와서(그렇게 넘어져서 다쳤는데도 그래도 여전히 뛰어다닌다..) 자기 눈을 가르키면서 자기는 팬더란다. 그 말을 듣고 쳐다보니 정말 팬더나 점박이 강아지하고 닮았다. 너무나도 귀여운 현수...
이 정도 다친 것만해도 천만다행이다...앞으로 뛰지 말고 조심조심 다녀라 현수야..~

다친 바로 다음 날



다친지 4일째 되는 날... 멍 색깔이 더 진해지고 눈부위로 번졌다.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가엽다.


다친지 4일째 저녁의 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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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주 건강하고 씩씩한 아이로군요.
    이젠 팬더하곤 이별해야죠. ㅎㅎㅎ
    • 감사합니다..^^
      워낙 개구장이라 항상 불안불안 합니다..
    • 2010.09.16 11:23
    비밀댓글입니다
    • 정말 저만하길 다행인 것 같습니다..
      벌써 잊었는지 아직도 정신 없이 뛰어다닙니다..^^
  2. 에구@@
    내가 다 가슴이 아푸네요..
    현수가 아주 씩씩하니 똘망똘망하게 생겼구만
    클~날뻔 했네요
    흉터없이 말끔이 낫기를 바랍니다
    • 고맙습니다..
      약도 못 바르게 해서 걱정입니다..
      워낙 개구장이라 항상 걱정이 앞섭니다..^^
    • Reignman
    • 2010.09.16 16:54
    코도스님 마음이 많이 아프셨을 거 같아요.
    사진보니 표정이 밝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흉터도 남지 않을 것 같고...

    저도 어렸을 때 참 많이 다쳤지요. ㅎㅎ
    얼마나 아팠을꼬.... ㅜㅜ
    • 다칠 때 정말로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라도 찢어지거나 하지 않았는지..
      오른쪽 눈위는 예전에 약 2cm 정도 찢어져서 꿰맸거든요..
      저 정도인 것만해도 천만 다행이다 싶습니다..^^
      하지만 멍든 눈 볼때 마다 많이 속상합니다..ㅜㅠ
  3. 저런, 저런 많이 다쳤네요.
    제가 마음이 다 아플정도로..
    제목보고 재밌게 변신한 현수일지 알았는데 아니네요 ㅡㅡ
    • 그러게요..재미있는 일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저 정도로만 다친 것도 그나마 다행인 것 같습니다..^^
      염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4. 에고 누구랑 싸웠나 했는데 큰일날 뻔 했군요..
    저만하길 천만 다행이네요~~ 빨리 낫기를요~~ ;)
    • 아이들은 너무나도 순식간에 다쳐서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저 정도로만 끝난 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후니군도 다치지 않게 잘 보살펴 주세요..^^
  5. 가슴이 아프네요..아빠 엄마 가슴은 더 아프셨겠지만요.. 씩씩한 모습으로 있는 현수가 대견 합니다..
    • 정말 많이 속상했습니다..
      워낙 개구장이라 수도 없이 다치네요..
      이사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6. 에구, 안쓰럽네요.
    멍이 언능 가라앉기를 바랍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시구요. ;)
    • 저도 멍이 빨리 빠졌으면 하고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옮겨가면서 번지네요..
      네 감사합니다. KEN님도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7. 대문에 난 사진보고 싸움이라도 한 줄 알았습니다^^;
    빨리 낫기를 바랍니다!
    저 유치원 다닐때가 생각나네요. 저 얼굴에 상처가 엄청나게 많았거든요, 유치원에 할퀴기 잘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제 얼굴을 그렇게 많이 할퀴어 놓았었습니다. 부모님이 엄청 속상해 하셔가지고 그 애네 집에 찾아가서 성형수술 및 완치 비용대준다는 각서도 쓰게 했었을 정도였어요(아무것도 모를 5~6살때였습니다.) 거기다 하루는 제가 친구들하고 놀다가 아파트 뒤쪽 공터에 쳐진 철조망에 얼굴을 확 그어버려서 볼따구 전체를 세로지르는 큰 상처도 났었어요. ㅋ 유치원때 할큄당한건 자잘한 상처라 다른 치료없이도 다 살이 찼는데 볼에 난 철조망 스크래치는 안없어져서 나중에 고등학생때 성형외과가서 레이져로 상처로 파인 가생이 부분을 지졌답니다. 지금은 자세히 찾지 않으면 잘 안보입니다. 정말 어렸을때 상처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유치원에서 얼굴에 상처나고 돌아왔을때 엄마가 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 아무르불가사리님도 어렸을 때 많이 다치셨나봐요..
      부모님께서 걱정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큰 흉터 없어서 다행이네요..
      저도 아이 얼굴 보고 속이 너무 많이 상했습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8. 눈은 괜찮은가요? 걱정이 많으셨겠어요. 저도 군대가기 전에는 개망나니였는데 제대하고 나니 알아서 몸사리고 산답니다. ^^ 아드님의 빠른 쾌유 바랍니다~
    • 예 다행히 눈은 괜찮습니다..
      멍만 심해하게 들었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9. 정말 큰일날뻔했네요
    이만하길 다행입니다 >.<;
    멍이 원래 퍼져나가면서 사라지더라구요
    • 저도 천만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다치는 순간 아찔했는데..
      지금은 멍도 많이 풀어졌습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10. 아.... 사진을 보니 제 눈도 아파오는 것만 같네요. 어린아이가 참기 힘들었을텐데...
    그래도 사나이라고 금방 뛰어노는군요. ^^
    추석기간이네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맛있는 음식 드시고요.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으로 지켜가세요~
    • 감사합니다..
      이젠 멍도 많이 풀려가고 잘 놀고 있습니다..^^
      하늘봐님도 가족들과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11. 아이고 맘이 아파라...
    하지만 애들은 또 금방 뛰어 놀고, 팬더가 된 채로 천진스럽게 웃는 표정이 너무 귀여워요.
    가족과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고 계시죠?
    제가 너무 블로그 소홀히 하고 있네요...ㅠㅠ
    • 아이들은 회복속도가 엄청난 것 같습니다..
      어른 같으면 아마도 몇일 누워있었을 것 같은데..
      eggie님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덕분에 연휴는 잘 보내고 있습니다..
      eggie님도 가족들과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12. 눈을 안 다쳐서 다행이네요.. 애들 다치는거.. 정말 한순간이더라구요..
    • 저도 눈 안 다치고 저 정도로 끝난걸 천만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에 개구장이라 정말 많이 다치는 것 같아요..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