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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활/풍경

포천 비둘기낭 폭포

by KODOS 2011. 8. 6.
휴가기간 내내 비가 와서 계속 집에만 머물면서 동네 극장만 왔다갔다 하며 보내다가 휴가 마지막날 드디어 비가 그쳤길래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서 포천에 있는 비둘기낭 폭포를 다녀왔다.
예전부터 남들이 찍은 포천의 비둘기낭 폭포 사진을 보면서 언젠가 꼭 들려봐야지 하고 마음만 먹고 있다가 드디어 직접 다녀온 것이다. 주말에는 사진 촬영과 놀러온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가볼 엄두를 못 내고 있다가 마침 휴가 기간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에 아침 일찍 갔다. 인터넷에 워낙 정보가 많아서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는데 거의 다 도착해서 차를 세울 수 있는 공터 가는 길이 이번 폭우에 유실되는 바람에 다른 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갔다. 게다가 폭포로 내려가는 나무데크로 되어 있는 계단 중간에는 폭우에 뿌리 채 뽑힌 소나무가 쓰러져 있어서 주의가 필요했다.
마침 많은 비가 내린 뒤라 수량이 풍부하고 물색깔은 옥색에 가까워 폭포가 더욱 멋져 보였다. 평지 한 가운데에 갈라져 있는 계곡에 이런 멋진 폭포가 있다는게 너무나 신기했다.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에 이리저리 구도를 잡아가면서 열심히 촬영을 했다. 다양한 구도로 찍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을 건너가야만 했는데 이를 위해서 사전에 반바지에 아쿠아슈즈를 신고 갔다. 유속도 쎄고 수량이 많아서 물을 건너는데 애를 먹었다. 게다가 바위에 이끼가 많이 있어서 여차해서 미끄러지는 날에는 다치는게 문제가 아니라 카메라며 렌즈가 모두 물에 빠지기 때문에 정말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그렇게 천신만고 끝에 여기저기에서 다양한 구도로 담고 나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 때가 오전 10시 30분이 넘은 시간이었는데 시간을 따져보니 폭포에 도착한지 거의 3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어차피 많은 사람 때문에 더 이상 찍기는 불가능해 보여서 서둘러 장비를 챙기고 돌아왔다.


폭우에 뿌리 채 뽑혀서 나무계단 위로 쓰러져 있는 소나무


폭포로 내려올 수 있는 나무계단



옥색의 물빛이 아름답다






HDR 적용한 사진






동굴 속에 들어가서 담아본 사진


위의 사진과 동일한 구도에 HDR 적용한 사진


동굴 안에 또 다른 작은 폭포가 있다







계곡 속에 있는 파란 비닐로 호스가 상당히 눈에 거슬린다.



계곡 아래 쪽에 있는 작은 폭포 두개


파란호스가 눈에 거슬렸지만 물살이 쎄서 들어가서 제거하기가 쉽지 않았다.




열심히 촬영 중인 다른 진사님들...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아래 계곡으로 흘러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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