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출장 - 수완나폼 공항 (Suwannaphum Airport)

Posted by KODOS
2010. 1. 29. 09:21 사진생활/여행
태국 출장의 마지막 날 근무도 거의 7시가 넘어서 끝났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이 밤 10시 45분이었는데 호텔로 돌아가서 짐 찾고 밥 먹고 공항으로 가려면 조금 촉박하긴 했다. 호텔로 돌아와서 우선 수다 식당에 가서 태국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호텔로 가서 짐을 찾아 택시를 탔다. 역시 마지막 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태국의 택시 기사들... 미터기가 꺼져 있었다. 미터기 때문에 얘기했더니 공항까지 도로 통행료 모두 포함해서 값을 부르는 우리의 기사... 머리 속에서 간단히 계산을 해보니 태국에 도착해서 호텔로 올 때의 요금과 거의 비슷해서 더 이상 흥정하지 않고 그 가격에 가기로 했다.
태국을 너무 오랜만에 와서 바뀐 공항은 처음이었다. 도착할 때는 경황이 없어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돌아갈때는 딱히 면세품 살 것도 없고 해서 공항 구경 좀 했다. 우선 게이트가 예전보다 무지하게 많아진 것 같다. 출국심사 마치고 제일 끝의 게이트까지 가려면 한참을 가야 할 듯 했다. 특히 면세품 사느라 정신 팔려 비행기 시간 잊어버리면 게이트까지 100m 달리기 처럼 뛰어도 힘들어 보였다.
아래 사진들은 출국 심사를 마치고 면세지역으로 들어오면 바로 있는 아수라와 데바의 조형물입니다. 조형물이 상징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대 인도에는 데바라고 불리는 신들의 무리와 아수라라고 불리우는 신들의 무리가  있었다.
데바 무리는 선한 신이라고 부르고 아수라는 악한 신이라고 불렀다.
아수라의 무리들에게 종종 곤경을 당하곤 했던 데바의 무리들은 비슈누를 찾아가 사정을 했다.  
비슈누는 "우유의 바다를 저어라!"라고 제안을 한다.

그러나 이 광대한 우유의 바다를 젓기 위해서는 ...
거대한 막대기가 필요했다.
비슈누는 만다라산을 바다 한가운데 가져다 놓으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데바신들 혼자서는 무리였다. 하여 아수라신들과 협력할 것을 결의했다.
아수라들은 이 제안에 의심을 하면서도 '우유의 바다 젓기'가 끝난 뒤 얻어지는 불멸의 감로수 암리코를 획득하기 위해서 힘을 합치지 않을 수 없었다. 선과 악이 합일하는 순간이다.
아수라들은 바다를 휘젓는 밧줄로 사용하기 위해서 독사 바수키(Vasuki)를 깊은 바다에서 밖으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만다라산을 휘감게 했다. 그러나 거대한 만다라산을 빙빙 돌리기 위해서는 바수키의 양쪽 끝을 잡고 당겨야했다.
이 일이 진행되자 만다라산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러자 비슈누는 스스로 거북이 꾸르마(Kurma)가 되어 바다 바닥으로 뛰어들었다. 거북이로 변한 비슈누의 등이 바다를 휘젓는 막대기의 중심축이 되어 드디어 우유의 바다를 휘젓게 되는 것이다.
바다를 휘젓는 일이 시작되자 불행하게도 바수키가 숨을 쉬면서 내뿜는 독에 머리 쪽을 잡은 아수라들은 질식하고 힘을 상실했지만 꼬리 쪽을 잡은 데바신들은 그렇지 않았다.

불가(佛家)에서는 선과 악이 둘이 아니라고 가르치고 있다.
선이 있으므로 악이 있고, 악이 있으므로 선이 있음에 그렇다.
악이 없으면 선은 그 자리에 서 있을 존재 가치가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뱀의 몸통을 당기고 있는 데바신들


비슈누(Vishnu)


뱀의 머리 부분을 당기고 있는 아수라들



아수라들의 다양한 피부색...


조형물의 오른쪽 풍경. 데바 편은 CHANEL


조형물의 왼쪽 풍경. 아수라 편은 GUCCI가 보인다.


게이트로 가는 길


게이트 앞의 대기실


천정에 반사된 대기실 모습


비행기가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를 막 달릴 때


이륙 직후 지상의 모습. 안녕 태국~


구름 위로 올라와서 창 밖에 별들이 보인다.


태국에서부터 한국까지의 비행경로. 이륙부터 GPS를 켜놓아서 항적이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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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앗 gps 인상적이네요 +_+
    이제 돌아오는 공항 사진까지 보았으니
    태국 출장 포스팅은 마무리신듯 >.<;;
    별들 참 예쁘네요
    • 예 드디어 포스팅이 끝났습니다.^^
      첨엔 대표적인 사진 몇 장만 한 번에 올리려고 했는데 없는 시간 쪼개서 찍은 사진들이 아까워서 여러 번에 나누어 포스팅 했습니다.
      GPS가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포스팅한 사진들 모두의 EXIF 정보에 사진 찍은 곳의 좌표값이 들어있습니다. Flickr 같은 곳에 사진 올리면 자동으로 지도에서 위치를 표시해주니 재미있습니다.
  2. 달랑 5개로 태국 포스팅은 끝인가요? :-p 아쉽네요~ ㅋ
    저도 방콕 공항 새로 옮기고 나서는 태국을 안가봐서...
    멋지게 지은것 같네요. 에스컬레이터 위 둥근 천장 멋진데요~?!
    유리에 비친 반영 사진도 좋구요~ 여러장의 사진을 모자이크로 붙여 놓은 것 같아요.
    그리고, 큭큭, 저는 chanel을 응원할렵니다. chanel 화이팅~!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데, '아수라백작'이 혹시 저 아수라에서 나온건가....요......?
    • 그러게요:)
      찍은 사진이 이게 전부라 더 올리고 싶어도 이제 밑천이 바닥나서요...^^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공항이 아직 완공된 상태가 아니라더군요..탁신 이후에 세력을 잡은 군부에서 무리해서 오픈했다고 합니다. 공항이 멋지긴 하더군요...
      불교에서는 육도(六道)의 하나에 아수라도(阿修羅道)를 꼽고, 전쟁이 끊이지 않는 세계로서 설명하고 있는데(예:수라장 등) 제 생각이지만 아수라백작도 아마 여기에서 나온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도 아수라들을 보면서 아수라백작이 생각났는데 eggie +_+님도 독수리오형제를 보면서 자라셨나봅니다^^
    • 제가 착각했네요...
      마징가Z에 아수라백작이 나왔었죠?
  3. 앗 낯익은 공항입니다. ^^*
    제 사진에도 비슷한 시선이 몇개 보여요~~ ;)
    • 반갑습니다.^^
      태국과 미얀마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지라 서로 많은 부분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태국도 방문할 때 마다 매력이 느껴지는 나라입니다.
  4. 지난 9월에 스완나폼공항에서 우유의 바다 휘젓기 조형물을 보고서 반갑기도 하고 의야해 하기도 했었는데, KODOS님의 게시물을 보니 2010년에도 해당 조형물이 있었군요. 흥미로운 내용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