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서부역 야경

Posted by KODOS
2009. 12. 30. 09:17 사진생활/야경
오후에 눈이 내릴거라는 예보를 보고 눈 내리는 밤의 야경을 담기로 마음 먹었다. 낮 동안 어디를 찍을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나마 출입이 쉬워 보이는 서부역 근방으로 결정하고 오후에 눈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퇴근 시간보다 조금 일찍 서둘러 나와서 서부역 근방의 건물 옥상으로 잠입하는데 성공했다. 요새는 야경 찍는 것 보다 오히려 건물 옥상 잠입에 성공할 때 더 성취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옥상은 사람들이 거의 안 다녔는지 눈이 수북히 그대로 쌓여 있어 최대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서 조심했다. 괜히 사진 찍으러 왔다가 머리 깨지면 큰일 나니까...
온다던 눈은 오지 않고 싸래기눈만 엄청 내리고 게다가 바람까지 쎄게 불어 얼굴을 때려 따갑고 얼얼했다. 카메라 젖지 않게 조심하면서 이곳저곳을 찍으면서 싸래기눈이라도 같이 담아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덕분에 렌즈에 얼룩만 져서 건진 사진이 몇장 되지도 않는다. 그래도 눈이 내린 도심의 야경을 찍어보니 인도와 건물 옥상은 전부 하얗게 나오고 조명 불빛은 오렌지색에
평소와 달리 좀 색달랐다.
대략 1시간 정도 찍다 보니 하늘도 컴컴해지고, 손발도 오그라들고, 얼굴은 감각이 없고, 콧물은 줄줄 나오고 도저히 계속 찍을 수 없어 철수했다. 다음에 날씨 좋은 날 다시 한 번 올라가기로 마음먹고 내려왔다.













'사진생활 > 야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찾은 남산골한옥마을  (9) 2010.01.10
남산골한옥마을  (8) 2010.01.01
눈 내린 서부역 야경  (2) 2009.12.30
지난 여름 용마산에서 찍은 야경들  (6) 2009.12.24
시청 앞 서울광장의 밤 풍경  (6) 2009.12.22
광화문 내려다보기  (6) 2009.12.22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1. 엄청 고생하며 찍으신 샷들이군요 ^^ 짝짝짝!
    얼마나 추웠을까 상상이 됩니다.
    고생했지만 좋은 샷들 얻으셨으니 다행이예요.
    겨울의 혹한(?)만 없다면 한국도 참 살기 좋을텐데...ㅋㅋ
    여긴 며칠 계속 흐려서 너무 덥지 않아 좋아요.
    NYE 잘 보내세요.
    Happy New Year!
    • 감사합니다.:)
      자기만족에 감수하며 찍는거니 추위는 괜찮지만 추워서 빨리빨리 찍느라 결과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요..ㅜㅜ
      저도 지금은 따뜻한 남쪽나라로 가고 싶습니다.
      SS Baek님도 올해 남은 하루 잘 보내시고 활기찬 새해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