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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활/풍경

파로호의 낚시터에서 보낸 하룻밤

by KODOS 2021. 4. 17.

지난 여름 춘천의 강변으로 다녀왔던 낚시에서 단 한마리도 잡지 못해 많이 아쉬워 했던 작은녀석하고 다시 한 번 꼭 가기로 약속을 했었다. 

10월초의 연휴에 작은녀석을 데리고 막히는 길을 뚫고 화천에 사는 동생하고 같이 낚시를 하러 다녀왔다. 이번에는 지난 번과 달리 수상에 떠 있는 좌대에서 하는 낚시를 했는데 마치 물 위의 조그만 모텔 같았다. 좌대에는 화장실과 온돌을 위한 보일러까지 설비 되어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낚시터에는 좌대에 에어컨과 위성TV까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연휴 때문에 교통이 워낙 막혀 예상보다 많이 늦게 도착한 탓에 차에서 하룻밤을 보낼 갖가지 짐을 꺼내서 보트를 타고 서둘러 좌대로 올랐다. 짐을 풀고 낚시를 펼쳐놓고 한적하고 평화로운 낚시터의 아름다운 풍경을 좌대 둘레를 돌아가며 열심히 담았다.

어느 덧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 맛있게 라면을 끓여 먹고 또 다시 밤낚시를 계속 했는데 강원도라 그런지 날씨가 초겨울 날씨 만큼 추웠다. 깜깜한 밤에 잘 보이도록 찌에는 LED를 달아놓고 또 다시 낚시터의 밤 풍경을 담았는데 좌대가 생각보다 잘 고정이 되어 있어서 장노출을 담는데도 그다지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지만 입질이 올 기미는 보이지 않고 밤은 깊어 다음날 새벽을 기약하고 보일러로 따뜻하게 데워 놓은 좌대 안에서 잠을 청했다.

맞춰 놓은 알람에 눈을 뜨고 밖으로 나가 보니 물안개로 낚시터가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했다. 얼른 또 카메라를 가지고 나와 환상적인 낚시터의 새벽 풍경을 정신 없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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