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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활/풍경

소화묘원의 여명

by KODOS 2010. 9. 30.
난생 처음 여명과 운해를 담아보려고 작심을 하고 소화묘원으로 다녀왔다. 평소에 게을러서 아침에 뜨는 해를 사진에 담기 힘든 편인데 이날은 이 악물고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차를 몰고 소화묘원으로 달렸다.
혹시 졸기라도 할까봐 집을 나서기 전에 우유에 믹스커피를 2개나 넣어서 마신데다가 새벽공기가 예전보다 많이 차져서 그런지 잠도 확 깨고 해서 다행히 졸지는 않았다. 그렇게 소화묘원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같이 같이 사진을 찍기 위해 소화묘원에서 만나기로 한 회사동료로부터 문자 하나가 도착했다. 잠시 내용을 보니 소화묘원 정상에 벌써 차들이 가득 들어차서 주차할 곳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그 때 시간이 새벽 4시 10분 정도였다. 아니 도대체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면 그 시간에 벌써 차들이 들어찰까하는 생각을 하는 사이에 소화묘원에 도착했다. 진입로를 따라 쭉 올라가 보니 역시 문자 내용대로 이미 주차공간이 있는 정상은 커녕 한참 아래쪽 진입로에 차들이 그냥 쭉 세워져 있었다. 나도 같이 동참해서 길에 그냥 차를 세우고 장비를 챙겨서 길을 따라 한참 걸어올라갔다. 정상 쪽에 도착해서 먼저 와있던 동료를 찾아서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다. 동료와 같이 조금만 늦게 왔어도 그 자리도 못 얻을 뻔 했다. 그 근처에 와 있던 진사님들 수를 대략 세어보니 새벽 4시 30분 기준으로 약 70~80여명은 되는 것 같았다. 정말 사진을 향한 엄청난 열정을 지닌 분들인 것 같다.
엄청난 운해가 모이고 해가 뜨기만을 기다리면서 싸가지고온 주전부리를 먹으며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점점 하늘이 밝아지는 듯 싶더니 주황색빛 하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짙은 운해도 기대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는지 바로 아래까지는 오지 못하고 저 멀리 조금밖에 보이지 않았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멋진 소화묘원의 여명에 만족하며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다.

도착하자마자 찍은 하늘의 별


아직도 한 밤 중


멀리 내려다보이는 다리의 클로즈업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고..


하지만 운해는 없었다..








빨갛게 떠오르는 해... 바로 밑에 두물머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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