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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활/풍경

대관령에 폭설이 내린 날

by KODOS 2014. 2. 16.

모처럼의 눈소식에 잔뜩 기대를 하고 찾아간 대관령양떼목장. 횡계에 도착하면서 이건 보통 눈이 아닌걸 깨달았다. 이미 눈에 파묻힌 자동차가 군데군데 눈에 띄었고 눈은 그칠 줄을 모르고 있었다. 자동차에서 날이 밝길 기다리며 잠시 눈을 붙였는데 눈을 떴을 땐 요즘 한창 알려진 '겨울왕국'이 떠올랐다.

양뗴목장에 오르기 위해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하니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제설차는 도랑에 빠진 채로 레카트럭을 기다리고 있었고 휴게소 주차장은 눈이 무릎 높이보다 높게 쌓여 있었다. 계속되는 눈보라 때문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은 올라가 보기로 결심을 하고 양떼목장을 향했다. 초입부터 눈 때문에 길을 헤메다가 매표소까지 힘겹게 올라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입구서부터 통제되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휴게소로 내려와 보니 주차장은 아비규환이었다. 버스, 승용차에 제설차까지 온통 뒤섞여 꼼짝을 못하고 있으니 나갈 길이 막막했다. 
기다리는 김에 휴게소 내의 식당에서 황태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나니 제설차의 활약으로 금새 길이 뚫려 서둘러 빠져나와 오대산의 월정사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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