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편지와 종이카네이션

Posted by KODOS
2010. 5. 10. 13:54 잡담
어버이날 아들로부터 받은 편지와 종이카네이션. 항상 어리게만 보였는데 어느새 많이 큰 것 같다. 편지를 읽어보고 기특하면서도 웃겨서 사진으로 찍어서 남기기로 했다.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놓고 보니 빛이 반사되어 잘 보이지 않아서 다시 옮겨 적었다.

                                             친애하는 부모님께
                                             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찾아왔는데,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저는 잘 지냈습니다.
                                             이제 저는 한 살을 더 먹어 한 학년이 올라가 6학년
                                             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최고의 학년인 6학년이 된
                                             만큼 이제 동생을 이해하고, 게임도 조금만 하고
                                             새로 생긴 TV도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 아니면
                                             지정된 프로그램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옛 유교의
                                             가르침 중 '부위자강'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어버이와 자식은 마땅히 도리를 지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앞으로는 이 가르침을 깊이 새
                                             겨 두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이만 글 줄이겠습
                                             니다.
                                             2010년 5월 3일 월요일 9:17
                                                                                                            김민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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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KEN
    • 2010.05.10 14:42
    편지 내용만 보면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여요. ㅎㅎㅎ
    역시 어린이답게 TV 덜 보겠다... 게임 조금만 하겠다... ㅋㅋㅋ
    귀엽군요.
    자랑스러우시겠습니다. ;)
    • 집이 엄청 넓어서 얼굴 보기 힘든 것도 아닌데 저도 편지보고 멀리 떨어져 지내고 있는 줄 착각했습니다..:)
      열심히 약속을 지킬거라 믿고 싶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1. 뿌듯하시겠네요^^
    • 커가는 모습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
      감사합니다.ㅎㅎ
  2. 아 뿌듯하셨겠어요 +_ =

    저도 오랜만에 대전에 있는 부모님도 찾아뵙고 그랬다죠
    • 예..고맙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는 날이었습니다.
  3. 저는 언제쯤이나 어버이날을 즐길 수 있을까요? 큰 아들은 2011년이 올 것 같지 않다고 하고, 작은 아들은 아직 개념이 없고... 무지 부럽습니다. ㅎㅎ
    • 그래도 이사님 큰아드님은 다 컸잖아요..ㅎㅎ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작은아들은 아직도 매일 목욕 시키고 있습니다...
  4. 이게 지금 초등학교 6학년생의 편지가 맞나요?
    정말 어른스럽네요. ^^ 부위자강!! ㄷㄷㄷ;
    암튼 기분 좋으셨겠습니다. ㅎㅎ

    며칠 전에 550d+삼식이 구매했습니다.
    코도스님께서 신경을 써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 감사드립니다..:)
      실제보다 편지가 유난히 어른스럽네요..ㅎㅎ
      어쨌든 기분 좋았습니다.
      오옷! 드디어 구매하셨군요..
      얼마전 트위터에서 Reignman님이 구하기 힘드시다고 올리신 포스트를 봤었는데..
      제가 한게 뭐 있나요..
      멋진 사진 많이 찍으시길 바랍니다.
  5. 생화보다 값진 큼지막한 금카네이션!!
    아드님을 훌륭하게 키우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중학생이 될 나이인데도 아주 어른스럽군요^^
    • 저게 진짜 금이면 얼마나 더 좋겠습니까..:)
      뭐 저는 크게 해준게 없는데 오히려 제가 아들한테 고맙지요..
      어떤 면에서는 너무 빨리 커버리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빨리 컸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참 사람 마음은 간사한 것 같네요...
      요즘 날씨가 영 아니어서 사진 찍기 힘드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