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

20년 넘은 SEIKO 다이빙시계를 중고로 팔다...

by KODOS 2009. 12. 16.
지금으로부터 23년 전, 그러니까 1986년도 쯤 되나보다. 그 때 처음 스쿠버다이빙을 알게 되어 시작하면서 아버지를 졸라 샀던 SEIKO H558-500A 다이빙 시계, 일명 아놀드(Arnold) 다이빙 시계로도 불리는 시계이다. 왜냐하면 현재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코만도, 프데데터 등의 액션 영화에 이 시계를 차고 출연했기 때문이다. 당시에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인기는 람보의 실베스터 스탤론에 필적할만 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출연하는 영화는 거의 빼놓지 않고 봤다. 그래서 시계도 그가 차고 나왔던 모델로 선택한 것이었다. 그만큼 추억이 있고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시계라 별로 팔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가지고 있는다고 해도 거의 차고 다니지도 않고 결국에는 버려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나마 가치가 조금이라도 있을 때 처분하자는 생각에, 그리고 카메라 렌즈 지르느라 카드 긁은 것도 매꾸기 위해 미국 eBay에 올려서 결국 $300 받고 팔았다. 20년 넘은 세월의 자국과 흔적이 남아 있는 시계 치고는 엄청난 가격에 판 것이다. 이 정도 가격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미국에는 아직도 이 시계를 수집하는 수집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역시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약간 섭섭하기는 했지만 몇 일전에 우체국에 가서 EMS 국제특급우편으로 발송했다. 지금 쯤 새로운 주인을 만나러 바다 건너에서 열심히 달려가고 있겠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