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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활/풍경286

운해가 흐르는 수종사의 일출 그 동안 사진도 많이 못 찍고 예전에 담아둔 사진만 찔끔찔끔 포스팅하다보니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수종사에서 담은 일출도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다. 이 곳을 가기 전날 날씨를 보니 왠지 운해가 낄 것만 같은 예감이 강하게 느껴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간이 갈수록 운해가 점점 짙어지고 마치 바다의 파도 처럼 넘실넘실 출을 추며 넘어가고 있었다. 게다가 평일이어서 사진 찍는 사람이라고는 나 혼자 뿐이어서 일출 무렵의 상쾌함과 습기가 주는 기분 좋은 느낌을 만끽하며 운해와 일출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정적 속에 멀리서 들려오는 목탁 소리와 여명에 이어서 운해 그리고 일출로 이어지는 광경은 나를 무아지경에 빠지게 만들었다. 2021. 4. 28.
양평 국도변의 아침 풍경 지난 8월말, 강원도로 갔던 무박 출사는 기상악화로 차안에서 잠만 자다가 오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해서 아쉬운 마음에 다음날 아침 서울로 올라올 때는 국도를 타고 오면서 사진 촬영할 만한 곳을 열심히 찾았다. 강원도에서 양평으로 경계를 넘은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순간 눈에 확 들어오는 장면이 있었다. 얼른 주변에 차를 세우고 아침 햇살을 받는 전원의 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 무박2일 출사의 결과물은 이 곳에서 찍은 사진이 전부였다. 2021. 4. 28.
남한산성에서 내려다본 서울 몇 번을 찾은 곳이지만 날씨에 따라 보이는 풍경의 느낌이 항상 다른 곳인 것 같다. 아쉬운 점은 몇 년 전과 달리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롯데월드타워가 옥의 티 처럼 생뚱 맞게 도시 한 가운데에 삐쭉 튀어나와 스카이라인을 망쳐 버렸다는 것. 이 날은 짙은 구름 사이로 중간중간 보여줬던 빛내림이 멋진 날이었다. 내년 늦여름 쯤 또다시 가보고 싶다... 2021. 4. 28.
남한산성에서 담은 타임랩스 보통은 사진 찍기에 열중하고 엄청난 후작업과 많은 부수 장비 때문에 타임랩스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가끔 재미 삼아 찍어보면 사진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서브로 가지고 있는 소니 A6000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사진 찍는 동안에 타임랩스 촬영을 종종 걸어 놓는다. 얼마전 다녀왔던 남한산성에서 담은 타임랩스 영상들을 편집하여 한데로 엮어 봤다. 원래는 야경까지 있었지만 강풍에 너무 흔들려서 하는 수 없이 모두 지워버리고 해지기 직전까지만 편집을 했다. 2021. 4. 28.
두물머리의 아침 두물머리는 평소에 생각날 때 마다 자주 찾는 곳이지만 여태껏 제대로 된 사진을 찍었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는 곳이다. 그래서 더 자주 찾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도 막연한 미련 때문에 다시 찾게 되었는데, 역시나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그 부족한 무언가와 가까이 있다는 잇점 때문에 계속 찾게 될 듯 하다. 일출을 찍고 나니 바로 옆에 약간은 철 지난 연꽃이 있어서 같이 담아봤다. 가장 마지막 일출 사진은 소니 A6000으로 담은 사진이다. 라이트룸에서 똑같은 값을 적용했지만 왠지 색감이 캐논의 것하고는 약간 다른 느낌이다. 2021. 4. 26.
평창 장암산 활공장에서 내려다본 풍경 지난 8월 중순, 지인과 함께 오랜만에 무박2일 출사를 다녀왔다. 그동안 시간은 많았지만 이래저래 마음도 편치 않고 날씨도 좋지 않아서 한동안 장거리 출사는 나가지 못했었는데 골치 아프던 일이 어느 정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면서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원래 목적지인 미시령에서 별도 담고 일출도 담을 계획이었는데 중간에 평창에서 일몰을 담고 가기 위해 조금 일찍 출발하였다. 평창읍의 장암산 활공장에 올라가 보니 전망도 훌륭하고 방향도 일몰각이라 이런저런 화각으로 사진을 담으면서 해가 지길 기다렸다. 들뜬 기분도 잠시, 일몰 무렵이 되니 그 좋던 날씨는 흐려지기 시작했고 멀리서 비구름까지 몰려 오기 시작했는데, 하늘이 번쩍번쩍 하면서 번개까지 치기 시작했다. 장비를 정리하고 철수 하려다 말.. 2021. 4. 23.
[SONY A6000] 초록이 싱그러운 한여름의 북서울꿈의숲 지난 7월 중순 무렵, 한여름 날씨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선선하고 쾌적했던 어느 날,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가 가족과 함께 동네에서 가까운 북서울꿈의숲을 다녀왔다. 간단하게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만 하나 들고 집 앞에서 김밥을 사서 버스를 타고 갔다. 공원에 도착하니 바람도 시원하고 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공기도 상쾌했다. 배가 많이 고팠던 터라 공원 초입의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사가지고 온 김밥을 먹고 나서 본격적으로 북서울꿈의숲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어렴풋한 기억에 이 곳을 처음 왔던게 벌써 5년이 훨씬 넘은 것 같은데, 그 떄에 비해서 나무들이 많이 자라서 제법 숲의 느낌이 나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관리되고 넓은 잔디밭이 있어서 아이들이 넘어져서 다치거나 자동차 걱정 없이 신나게 뛰어놀.. 2021. 4. 23.
교보문고 광화문점 주변 소경 광화문에 위치한 교보문고에 들렸다가 담은 주변의 소소한 풍경들... 나도 물론 그렇겠지만 도심의 휴식공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같이 있건 혼자 있건 다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뭔가에 열중해 있다. 2021. 4. 23.
능소화가 아름다운 북촌한옥마을 소경 7월부터 직장을 쉬게 되면서 자유시간은 부쩍 많아졌지만 마음은 생각만큼 편치 않아서 집에만 눌러 앉아 있다가 모처럼 와이프와 바람쐬러 북촌한옥마을에 다녀왔다. 날씨는 너무나도 화창해서 해도 쨍쨍 내리쬐고 기온도 높았지만 다행히 습도는 많이 높지 않아서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게다가 평일에 나오니 거리도 붐비지 않고 한적해서 너무 좋았다. 북촌을 둘러보며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는 근처의 맛집에서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잠시나마 근심을 잊을 수 있는 짧지만 즐거운 하루였다. 2021. 4. 23.
인왕산 범바위에서 내려다본 서울 지난 5월말에 인왕산에 다녀온 이후, 그동안 이것저것 머리 아프고 신경쓸 일들이 많아 포스팅을 미루고 있었던 사진들을 거의 두달이 다 되어서야 포스팅하게 되었다. 따로 하는 운동도 없는데다가 몸무게도 많이 나가서 평소에 산에 오르는 걸 너무 싫어하는데 서울의 모습을 담기 위해서는 산정상 만큼 좋은 곳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저녁거리로 먹을 빵과 음료수까지 사서 안 그래도 무거운 배낭에 매달고 힘들게 한걸음 한걸음 올라갔다. 범바위에 도착한 후 자리를 잡고 사가지고 온 빵을 먹으면서 해가 지고 도시의 조명이 켜질 때 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담았는데, 마음 같아서는 타임랩스도 시도해서 영상으로 담고 싶었지만 늘어나는 장비와 편집에 쏟을 시간과 열정, 게다가 그 장비들을 전부 짊어지고 올라올 체력이 없어.. 2021. 4. 23.
여수 무슬목해변의 일출 올해초 가족여행 때 들렸던 여수 무슬목해변의 인상 깊었던 풍경이 뇌리 속에 깊게 남아서 종종 머리 속의 상상력으로 구도를 그리며 마음 속으로 다음의 출사를 준비하곤 했다. 그래서 이번 여수 출사의 두번째 장소는 당연히 무슬목해변이었는데 지난번 왔을 때와 달리 밀물 때라 초록 해초로 덮힌 몽돌은 찾을 수가 없었다. 여수산업단지 촬영을 마치자 마자 찾은 무슬목해변은 비록 가로등 몇개가 켜져 있었어도 무척 어둡고 몽돌도 큰 편이어서 해변을 걸으며 장소를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까딱 잘못하면 돌 사이에 발목이 끼어서 다칠 것만 같았다. 원하던 몽돌을 전경에 넣는 것은 포기하고 일출 방향에 대충 맞춰서 자리를 잡고 촬영을 하기 시작했는데 밀물이 계쏙 들어오던 터라 찍다 말고 뒤로 다시 후퇴해야만 했다. 어두컴컴한.. 2021. 4. 20.
춘천 강변의 은하수1호와 일출 밤새 별궤적을 촬영하며 라면도 끓여 먹고 잡담도 하며 별빛 아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들 지쳤는지 하나 둘씩 자동차로 들어가 곯아떨어지기 시작했다. 2시간도 채 안되서 밖에 자동차 불빛이 보여서 눈을 떴다. 정신을 차리고 창밖을 내다보니 이른 새벽부터 낚시를 하러 온 사람이었는데 차에서 이것저것 엄청나게 많은 짐을 내리더니 금새 고무보트에 바람을 넣어서 강 한가운데로 나갔다. 구경도 구경이었지만 이른 새벽의 강원도는 아직도 겨울이나 마찬가지였다. 자다 말고 나와서 그런지 더욱 추워는데 쪼그려 앉아서 정말 개 떨듯이 떨다가 배에 힘을 너무 준 나머지 배근육에 쥐가 날 정도였다. 정신 놓고 구경도 잠시 얼른 카메라로 가보니 이미 배터리가 방전되어 동작을 멈춘 상태였다. 얼른 배터리 교환하고 어슴푸레한 능선을.. 2021. 4. 20.
낙산공원과 이화동 벽화마을 소경 지난 4월 중순 페이스북의 사진 그룹 이벤트에 참석하여 담았던 이화동 벽화마을의 유명한 계단길과 낙산공원 주변 풍경들... 시작할 때와 달리 날씨가 점점 안 좋아지고 비까지 올 태세여서 야경은 포기하고 일찍 돌아와서 찍은 사진은 그리 많지 않았다. 게다가 오랜만에 나간 출사여서 뭘 찍을지 감이 오지 않아 우왕좌왕 했던 기억이... 2021. 4. 20.
[SONY A6000] 대둔산 소경 좀비 같이 많은 인파 때문에 덕유산 곤돌라 탑승이 좌절되고 차선책으로 찾은 대둔산. 먼거리는 아니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손쉽게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눈이 시원한 것이 기분이 좋았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결빙되어 있던 탓에 끝까지 오르지는 않고 경치만 잠깐 담고 내려왔다. 아래 사진들 중 파노라마 사진들은 A6000의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하여 자동으로 촬영한 사진들인데 자세히 보면 노출이 고르지 않아 이음새가 눈에 띄는 것들이 있다. 하얀 눈으로 뒤덮이면 절경일 것 같은 풍경이다... 2021. 4. 19.
당산역 육교에서 바라본 서울의 일출 겨울이 되면 좋은 점 중의 한가지는 해 뜨는 시간이 늦어져서 일출 사진을 찍기 수월하다는 것이다. 이 날은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집을 나서서 당산역에서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육교 위에서 올림픽대로의 자동차 궤적과 여명 모습을 배경으로 같이 담고 여의도 위로 떠오르는 일출 모습도 담을 수 있었다. 자동차궤적을 찍을 때는 자꾸만 차선 변경하는 차들 때문에 사진에 주황색 깜빡이가 지저분하게 나타났는데 아무리 찍어도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바람이 없어 생각보다 날씨도 춥지 않았고 일출모습도 좋아서 나름 만족스러운 출사였는데 출사 후 맥도널드에서 따뜻한 커피와 먹는 맥모닝이 더 즐거웠다. 2021. 4. 19.
잠진도 선착장에서 맞이한 일출 지난 1월1일에 원래 이 곳에서 일출을 담을 계획이었지만 엄청난 인파 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몇일 후 다시 시도하였는데 선착장을 이용하는 사람 외에는 출사를 위해 나온 사람들이 없어서 아주 쾌적한 환경에서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상어지느러미 모양의 매도랑을 담을까 하다가 그 곳은 일출각 때문에 좀더 초입 쪽으로 이동해야 해서 그냥 바로 옆의 사렴도라는 작은 섬 옆으로 올라오는 일출을 담았다. 처음 도착했을 때와 달리 구름도 제법 생기고 심심치 않은 일출 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 장소 때문인지 찍는 내내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라는 노래의 가사가 계속해서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2021. 4. 19.
낙산공원에서 맞이한 일출 2014년의 마지막 출사로 집에 멀지 않은 낙산공원으로 일출을 담기 위해 다녀왔다. 겨울은 해가 늦게 뜨기 때문에 평소에 일어나는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는 정도로 일출을 볼 수 있으니 추운 것 빼고는 사진 찍기엔 좋은 계절이라 할 수 있다. 새벽 시내버스를 타고 근처에 도착해서 낙산공원까지 겉는 길은 비록 가로등은 켜져 있지만 워낙 인적도 없고 어둡기 때문에 자연스레 드문드문 만나는 사람들을 경계하게 되고 나도 모르게 삼각대를 꽉 쥐고 계속 뒤를 돌아보게 한다. 그렇게 경계를 늦추지 않고 낙산공원의 서울성곽에 도착해서 여명을 바라보며 열심히 사진을 담았는데 일출 모습을 서울타워와 함께 같이 담기엔 일출각이 맞지 않아 애를 먹었다. 새벽의 정적 속에서 홀로 성곽에 서서 해가 올라오는 도심의 모습을 .. 2021. 4. 18.
인천대교 위로 떠오르는 새해 일출 2015년 새해의 일출을 담기 위해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잠진도 선착장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잠진도 선착장은 영종도에 바로 붙어있는 작은 섬인데 자동차를 이용하여 육로로 이동이 가능한데 이 곳에서 무의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보통 매도랑 일출로 유명한 이 곳은 서해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나름 유명한 곳이다. 같이 가는 일행과 처음에 장소 선정을 할때 설마 이곳에 일출을 보러 오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나와 선착장으로 향하는 길에 들어서니 믿지 못할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온 도로가 자동차 행렬이었고 바닷가쪽 갓길은 일출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주차장이나 다름 없었다. 선착장까지 가는 것은 불가.. 2021.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