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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8

춘천 강변의 은하수1호와 일출 밤새 별궤적을 촬영하며 라면도 끓여 먹고 잡담도 하며 별빛 아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들 지쳤는지 하나 둘씩 자동차로 들어가 곯아떨어지기 시작했다. 2시간도 채 안되서 밖에 자동차 불빛이 보여서 눈을 떴다. 정신을 차리고 창밖을 내다보니 이른 새벽부터 낚시를 하러 온 사람이었는데 차에서 이것저것 엄청나게 많은 짐을 내리더니 금새 고무보트에 바람을 넣어서 강 한가운데로 나갔다. 구경도 구경이었지만 이른 새벽의 강원도는 아직도 겨울이나 마찬가지였다. 자다 말고 나와서 그런지 더욱 추워는데 쪼그려 앉아서 정말 개 떨듯이 떨다가 배에 힘을 너무 준 나머지 배근육에 쥐가 날 정도였다. 정신 놓고 구경도 잠시 얼른 카메라로 가보니 이미 배터리가 방전되어 동작을 멈춘 상태였다. 얼른 배터리 교환하고 어슴푸레한 능선을.. 2021. 4. 20.
숭례문의 반영 서울 시내의 야경을 담으러 갔던 날, 집에 가는 길에 잠시 들려 숭례문 야경의 반영을 담아봤다. 다양한 색상의 자동차 궤적을 좀 더 많이 넣어 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차가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2014. 7. 12.
광화문광장의 야경 사진찍기 좋아하는 곳 중의 하나인 광화문광장 주변. 오랜만에 사진 친구인 John을 만나 김치찌개를 먹고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에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광장에 워낙 경찰도 많고 야광 엑스반도와 지시봉을 흔들며 지나다니는 바람에 계속 프레임에 들어와 상당히 눈에 거슬렸다. 왠만하면 포토샵으로 다 없애버렸을텐데 너무 많아 포기했다.조만간 다시 한 번 나가봐야겠다. 2014. 6. 15.
두물머리의 안개 낀 겨울 아침 풍경 전날부터 비가 계속 내리더니 다음날 아침도 일기예보 상에 약한비가 오다가 그친다고 하였지만 하도 오랫동안 사진을 찍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한 나머지 그냥 출사를 강행하였다.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두물머리의 안개 낀 아침 풍경이 너무나 신비롭고 멋졌다. 비록 멋진 일출은 없었지만 또다른 두물머리의 아침을 발견하였다. 2014. 2. 10.
대청호의 버드나무 반영 대전 출장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잠시 들린 대청호. 그곳에서 눈 덮힌 산책로를 한참 걸어서 물에 잠긴 버드나무의 반영을 담을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서 잠시 동안 사진 삼매경에 빠졌다 왔다. 구두에 양복차림이라 활동이 많이 부자연스러워서 다양한 구도를 담지는 못했지만 나름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는 물안개 피는 새벽에 편한 복장으로 다시 찾아와야 할 것 같다. 2012. 12. 22.
신포낚시터의 새벽풍경 화천에 사는 동생 집에 놀러갔다가 잠으로 보내기는 너무 아까워서 새벽에 일어나 북한강에 있는 신포낚시터를 찾았다. 낚시터의 새벽풍경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어서 즐겨찍는 테마이다. 아쉽게도 가을처럼 짙은 물안개도 없었고 짙은 구름에 일출도 보지 못했다. 이따금 수면의 벌레를 잡아먹는 물고기가 내는 물소리와 새소리 외에는 아무소리도 들을 수 없는 고요한 새벽을 즐기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 돌아왔다. 2012. 7. 18.
반영 비행기 사진 찍고서 철수 하면서 걸어가던 중 갑자기 눈에 들어온 장면. 바로 한 컷의 프레임이 머리 속에 그려지길래 철수하다 말고 다시 삼각대 펴고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찍은 얼마 안되는 사진들.. 개천에 그려진 나무의 반영이 너무 멋진 밤이었다. 2011. 6. 15.
615년만의 야간 개방, 경회루의 야경을 담아오다... G20을 기념하여 4일간 경복궁을 야간개방한다는 공지를 지난 주에 처음 보고 나서 책상 위의 달력에 표시해 두고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다. 지루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개방 첫날이 되어 퇴근하자마자 급하게 경복궁으로 달려갔다. 첫날인데도 불구하고 삼각대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인파가 생각보다 많았다.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에 자리잡고 사진에 담기가 힘들 정도였다. 심지어 좋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요즘의 일몰시간은 5시 30분 정도로 엄청나게 빨라져서 내가 도착한 7시경에는 이미 하늘이 깜깜했다. 흥례문 사이로 보이는 조명이 켜진 근정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는데 깜깜한 하늘에 비해 노출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야경을 담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보였다.. 2010.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