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자산재설계 어떻게 할까?

Posted by KODOS
2008. 12. 2. 23:31 스크랩
우리집 자산재설계 어떻게 할까?
2008 마이너스 가계부에 미련은 그만

사상 최악의 불경기라는 올 한 해도 저물고 있다.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2008년 가계부는 마이너스로 끝을 맺을 듯하다. 그렇다고 한숨만 쉬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우리집 재테크, 무엇이 문제였고 내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냉정한 분석과 효과적인 재평가로 2009년을 위한 재테크 재설계에 들어가자.
 


최근 몇 년간 재테크 광풍 속에서 대박을 꿈꿔왔던 사람들의 지금 심정을 더 이상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뒤늦게 부동산에 뛰어든 사람은 가격 하락에다 각종 규제와 금리상승에 의한 이자부담 때문에 팔 생각도 해보지만 거래는 이미 뚝 끊겼고, 주식·펀드에 투자한 고객들 역시 세계경기 둔화와 주식시장 침체로 손실을 맛보고 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재테크를 짧은 시간에 승부를 겨루는 단거리 육상 경기처럼 초조해하며 대박을 노리지 않았던가 반성해 볼 일이다. 고통스럽긴 하지만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의지에 달려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관행을 버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설계를 해야 할 때다.


가정 경제의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자산 재설계가 급선무다. 매달 받는 월급으로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전기세, 자녀 학원비, 자동차 할부금, 카드값 등을 그럭저럭 내왔다면 이제는 가정의 경제구조를 냉정하게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아울러 이제 단기적 재테크보다 장기적 재무설계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장기적 재무설계는 마라톤이다. 구간마다 지켜야 할 자신만의 페이스가 있고, 치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한 가정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지금의 자산과 미래의 지출·수입을 예측한 뒤 재무 목표를 설정하고 효과적인 자산관리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정기적인 검토와 수정은 필수다.



가정 경제를 정리 정돈하자


먼저 가정 경제의 소득과 지출 구조를 파악해야 한다. 부부가 가정의 소득과 지출 상황을 공유하고 있지 않으면 자칫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최소 3개월 정도의 데이터를 가지고 평균적인 씀씀이와 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월 지출에서 고정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체크하자. 지출 항목별로 뚜렷한 기준이 없다면 고정지출은 보통 완만한 상승곡선을 보인다. 지출을 늘리는 것은 쉬워도 이미 늘어난 지출을 줄이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고정지출의 흐름으로 가늠할 수 있는 저축 여력은 가정의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특히 최근 투자 손실이 크다면 손익계산서를 철저하게 작성하자. 재산 상태, 수입, 지출을 깨알같이 적고 최악의 상황까지 간다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또 금리가 오를 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계산해보자.


재무제표와 소득지출표도 만드는 게 좋다. 현재의 순자산이 얼마인지,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구성은 적당한지, 지출과 투자는 어느 정도인지 분석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순자산과 순저축이 얼마인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재무제표·소득지출표가 있으면 잘못된 재테크가 뭔지 알 수 있고, 소비성 지출도 줄일 수 있다.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자산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성공으로 가는 좋은 방법이다.


가정의 재무설계는 대단한 경제 지식이나 투자 실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소득과 지출 구조를 파악하고 고정적인 저축 투입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뚜렷한 목적과 기준을 가진 저축과 투자를 선택하면 큰 수익을 내지는 못할지언정 실패는 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상식으로도 알 수 있는 수준이다.


인터넷에 들어가보면 엑셀을 활용하는 가계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다. 엑셀의 장점은 작성자가 편한 대로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고 다양하게 분석해볼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앞으로 가계 재정을 어떻게 운용할지 판단할 수 있게 해주고 월별, 분기별, 연간 가계의 재정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기가 쉽다.



인생설계와 재무 목표를 설정하자

정년과 은퇴 예상 시기, 각 시기별 가족의 삶을 미리 그려봐야 한다. 생활비·주택 구입·자녀 교육·자녀 결혼·은퇴 생활 등에 대한 필요 자금과 시기를 설정해보자. 이를 위해서는 현재보다는 미래의 재무적 리스크를 예측하고 해결할 수 있는 장기적인 플랜을 가진 미래형 재무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과, 유치원에 다니는 다섯 살짜리 아들을 둔 정병국(38) 씨는 모든 자산과 수입, 소비 등이 현재에 맞추어져 있다. 재산은 시가 3억5천만 원짜리 아파트, 부채 상환을 위한 정기예금 2천만 원, 청약부금 2개 600만 원으로 전체 자산은 3억7천600만 원이다. 그리고 아파트 구입 시 대출받은 은행 빚이 5천만 원이고, 수입은 월 500만 원 정도인 정씨의 월급이 전부다. 그러나 매달 100만 원 정도가 대출 원리금으로 지출되고, 연금 50만 원과 보험금 4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소비성으로 지출되고 있다.


당장은 두 자녀가 학교를 다닐 경우 들어가는 교육비 비중이 크고, 정씨가 은퇴를 하고 연금에 의존하는 시기에는 자녀 결혼 및 노후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소비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미래의 불안을 먼저 생각하는 재무구조를 가져야 한다.


미래형 재무 구조 갖기 1단계는 자녀를 위한 자금 마련이다. 최소로 잡아도 대학 졸업 때까지 1억 원이 든다고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교육비 마련을 위한 별도의 적금이나 금융상품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교육보험도 생각해볼 수 있다.


두 번째, 현금 흐름도 조정해야 한다. 가령 가장 큰 지출인 월 부채 상환액을 10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조정한다. 상환 시기를 좀 더 늦추는 대신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한다. 보장성 보험은 중복 과잉 지출되고 있으므로 실손 의료비만을 남겨두고 나머지 보험을 줄이면 13만 원 정도의 누수 자금을 막을 수 있다. 더불어 생활비를 10% 정도 절약하면 매월 총 80만 원 정도의 유동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이때 정기예금은 비상예비자금으로 용도 지정한다.


보험도 비용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과거의 보험은 과감히 정리하고 점차 이슈화되는 의료비를 대비할 수 있는 미래형 가족통합 실손 의료비 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희망하는 보장의 80% 정도를 커버할 수 있는 보험이라면 적당하다. 100% 다 충족되는 보험은 없다. 나머지 20%는 돈을 모아 커버하면 된다.
 


적당한 투자 상품을 찾자


(1) 분산 투자 전략
재무 목표와 투자 기간에 따른 투자 상품 선택은 자산 재설계에서 무척 중요하다. 단기 고수익만 좇는 습관은 이제 버려야 한다. 단기·중기·장기 재무 목표에 적합한 것을 골라 분산 투자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번 위기를 거치면서 어떤 투자도 항상 좋을 순 없으며 따라서 여러 군데로 고루 나눠 투자하는 분산투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아야 한다.


특히 주식과 채권은 적절한 분산투자 전략이 꼭 필요하다. 채권 투자는 이자와 원금의 지급을 보장하지만 인플레이션의 결과 구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주식투자는 역사적으로 자본의 성장과 함께 구매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높은 변동성을 갖는 단점이 있다.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는 바로 투자기간이다. 즉 투자기간이 장기일 경우 인플레이션 위험이 주가의 변동성보다 더 크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더 많이 할당해야 한다. 반면 투자기간이 단기일 때는 주가 변동 위험이 인플레이션보다 더 크므로 수익률이 예상 가능한 채권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 투자기간을 정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재무목표와 투자목표 등이 전제돼야 한다.


(2) 장기 투자 전략
요즘 같은 경제 장기침체기에 유일한 대안은 세계 최고 투자자 워런 버핏의 말처럼 ‘장기투자’밖에 없다. 그렇다면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들은 무엇이 있을까?


은행이나 증권사의 투자형 상품은 대부분 짧게는 1년, 길게는 3~5년의 중단기 상품이 대부분이다. 반면 보험사의 보험상품들은 그 특성상 10년 이상의 장기 상품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5년 미만 단기적 재무목표를 이루고자 한다면 은행이나 증권사의 고수익상품이 유리하다. 하지만 10년 이상 장기적 재무목표를 이루고자 한다면 각종 세제혜택과 복리로 무장한 저축보험상품들로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저축보험이란 말 그대로 저축의 기능을 가진 보험을 말한다. 전통적인 저축보험은 중장기적 이벤트성 재무목표에 딱 맞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는 시점에 맞춰 학자금을 준비한다거나, 10년 후쯤 주택 구입을 위한 목돈마련 같은 특정시점에 맞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저축의 기능에 충실한 상품이며 매우 안정적인 장점도 있다.


보장형저축보험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저축보험의 형태로, 보험의 장점인 보장과 저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가령 (무)수호천사더블테크III보험은 주보험 1억 원 가입시 보장기간 동안 사망하면 보험금 1억 원을 지급하고 생존하더라도 만기 축하금으로 1억 원을 지급한다. 


장기 재무목표의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노후자금이다. 노후자금의 특징은 다른 재무목표와는 달리 상당히 많은 금액이 필요하다는 것과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성에 딱 맞춘 상품이 있다. 바로 연금보험이다. 대부분 장기저축상품으로 순수저축보험의 형태를 띠고 있어 높은 환급비율을 자랑하며, 강력한 세제혜택으로 무장하고 있다. 또한 종신연금형을 선택하면 언제까지 생존하더라도 평생 일정액을 보장받을 수 있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현금을 확보하라

소나기가 올 때는 피해가는 것이 상책이다. 자산 재설계도 끝냈고, 미래 목표도 세웠다면 성급하게 투자를 하기보다는 진득하게 기다려보는 지혜를 발휘할 때다. 대다수의 경제연구소에서 내년 실물경제가 더 안 좋아지고, 금융 위기기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을 보면, 최소한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현금 확보 전략을 갖고 가는 것도 괜찮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령 여윳돈이 좀 있다면 MMF(머니마켓펀드)나 CMA(어음관리계좌) 같은 현금성 자산에 70%를 넣고 최대한 보수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이 급격한 경기 둔화를 위해 그동안 돈을 많이 풀었기 때문에 반짝 주식시장이 살아날 수 있지만 이것이 바닥이라고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쉽게 돈을 넣어서는 곤란하다.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돈을 그냥 움켜쥐고 있는 게 아니라 앞으로 있을 투자 기회에 대비해 ‘실탄’을 쌓아놓는 것과 같다.


20% 정도는 아주 공격적으로 주식·펀드에 운용하고, 나머지 80%는 변동성이 없는 안전자산에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기 침체로 내년 상반기부터 부동산의 급매물뿐만 아니라 금융상품 쪽에서도 특판 상품이 쏟아질 경우, 안전자산을 활용해 투자를 해보는 전략을 생각해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 현금을 확보하는 건 주식이나 펀드가 더 떨어지면 사겠다는 뜻으로, 역설적으로 가장 공격적인 재테크 전략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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